안녕하세요 Easy abap gru 여러분,
한국은 불볓더위가 가시고 이제 좀 참을만한 날씨가 온다고 들었습니다.
왠지 혼자 시원한데 있는것 같아서 피난온것 같네요.
저는 SI 플젝만 하다가, 현재 독일의 한 자동차 기업에서 한국 롤아웃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독일 컨설턴트들하고 같이 일을 하다보니, 그들의 연봉과 근무에 대해서 접하게 되었는데요, 회사의 사정마다 다르겠지만
독일 내의 전산실 분위기에 대해서는 평균정도의 정보는 공유할 수 있을것 같아.. 읽을거리로 끄적여봅니다.
참고로 저도 그냥 한번 플젝에 있었던거다 보니, 틀릴수 도 있다는점, 그저 재미로 읽어주셨으면 (자유 게시판 이니까..)
1.인턴제도
한국의 인턴제도와 약간 다릅니다만, 성격은 비슷합니다. 3학년 때부터 회사에 지원할 수 있으며, ABAP -> 전문 모듈 익히는 순으로 진행됩니다.
2.R&R
여기선 컨설이 개발합니다. 개발자와 컨설턴트간의 구분은 없었습니다.
3.경력 Capa.
인턴~ 20년차 컨설턴트 까지 봤습니다.
4.사용언어
인턴부터 할아버지까지 비즈니스 영어가 매.우. 능숙합니다.
5.급여 수준
학사 신입 연봉이 40000유로, 한화 약 5400~5600 정도 됩니다.
하지만 세금을 20% 가까이 내야 한다는 사실!
6.근무환경
아침 7시~8시 사이에 모두 출근하고, 주 35시간을 원칙으로 하며, 필요시 11시까지 야근하는것 까지는 보았지만
밤새는건 못봤습니다. 전화기 집어던지고 잔다고 하더군요. 일주일에 35시간 근무를 하고나면, 금요일 같은 경우는 오후 3시에 퇴근하는걸 제 눈으로 아!주!많!이! 보았습니다. (컬쳐쇼크)
8.급여수준에 해당하는 자동차
독일에서 젊은 청년들이 새 차를 사기는 매우 어려우며, 보통 중고나, 해외 브로커(우리가 벤츠살때 세금 안내고 사는 루트랑 비슷)를 통해 삽니다. 3~5년정도 일부 할부를 했다고 합니다. 제일 경력이 오래되신 분은 첫 차가 600유로였다고 하니까.. 한국과는 매우 비슷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러분. 독일에서 국산차는 벤츠,비엠더블유 라는점. (BMW 직역 : 바바리안 자동차 공장)
IT 팀장급이 타는 차가 BMW5 시리즈 투어링 정도였습니다. 주차장 보면 BMW, BENZ, FORD, FIAT 순으로 보입니다.(현대 투싼, i30 한두대? 봤습니다)
9.현업 연봉
파워유저 혹은 Key User 연봉은 약간 높은데, 신입때는 별 차이가 없으나, 시니어가 되면 컨설이 더 비쌉니다.
10.정년
63세까지는 기본 보장 , 65세 까지 하더군요. (물론 salary 조정은 됩니다.. 어쩔수 없지만 어찌보면 당연한 논리)
11.성별
거의 남잡니다. 이건 뭐...
12.추세???
거의 모든 모듈이 customized 한 것을 없애고 다시 standard 로 돌아가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뭐 쓰다보니 뭘 써야 할지 까먹기 시작하네요.. :-) .. 날씨는 완전 좋구요
여자애들 엄청이쁜데, 제 몸에서 마늘이랑 고추냄새가 강해서 (이 애들이 한국사람을 느낄때는 우리가 인도애들 냄새 맡는것과 매우 유사) 걍 포기하기로..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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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cleuser
2013.08.3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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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rB
2013.08.30 17:08
SAP의 본고장에 가셨군요.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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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물결
2013.08.30 17:32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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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레라
2013.08.30 17:3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비지니스 영어가 능숙하다고 하셨는데 (컨설이 개발까지 하니까...) 유창하지 않아도 충분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인가요? 독일 및 외국사람들 인식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 서양은 일반적으로 evening이라 함은 오후 4~6시 경을 말합니다. tonight은 6~12시구요. 그래서 퇴근 시간 뿐만아니라 여러모로 문화적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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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천
2013.08.30 18:01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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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킬러
2013.08.30 18:50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국과는 많이 다르네요 -
양키
2013.08.30 20:39
흥미롭네요~~^^
독일 개발환경도 좋다고 들었는데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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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곤
2013.08.31 01:09
재밌게 봐주셨다니 좋죠!
@막가레라 / 저도 그 점이 궁금해서 한번 현지인에게 물어 봤습니다. 독일 현지인에게는 엄격하나 아시아인이 영어로 이야기 하는것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하며, 독일인의 습성상 확인하고 검증하는 작업을 좋아하기 때문에, 의사전달이 애매한 경우 시간을 두어 정확한지 확인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걸릴 뿐, 일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했습니다. 덫붙이자면, 유학가서 공부할 정도만 되면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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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ow
2013.09.02 18:55
잼있게 봤습니다. 또 관련 정보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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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
2013.09.02 21:31
해외취업에 관심이 있으나 일을 못구하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일을 구하셨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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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곤
2013.09.02 23:15
@ken, 한국이랑 비슷했습니다. 모집공고에 이력서 내고, 영문으로 인터뷰 하고 난 뒤에, 1달 뒤쯤에 합격 통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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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꼬
2013.09.02 23:29
제가 몇년 외국계에서 외국인들과 일해본 경험과 비슷합니다. ^^;
유럽은 다 그런가보아요.
5. 세금..
: 제가 본 경우에는 세율이 최고 60%였습니다.
어떻게 사느냐? 교육, 주거, 취업, 의료, 육아를 모두 해결해주기 때문에 개인이 해결할 건 먹거리, 교통비, 휴양 뿐이었습니다.
물론 삐까뻔쩍한 집 구입하기, 요트즐기기 등을 하고 싶으면 본인이 많이 벌어야하지만요. ^^;
6. 근무환경
: 밤샘은 강요할 수 없습니다.
상황상 부득이한 경우엔 연장근무한 시간만큼 다음날 출근시간을 미루어주며,
새벽 2시인가가 넘어가면 익일 근무는 하지 않습니다.
또, 이런 근무를 시킨 것에 대해 회사에서 매우 미안해하며,
반복될 경우 그 프로젝트 매니저에 대해 면담을 실시하고 불이익을 주기도 합니다.
즉, 개인의 업무능력 문제로 치부하지 않으며, 회사에서의 운영이 잘못되었다고 인정하고 조치합니다.
또, 밤샘이나 주말근무는 아무 불이익없이 거부할 수 있으며,
제대로 보상하지 않거나 (1:1 보상이 아님. 휴일이나 밤근무는 평일의 1시간과 같을 수 없음)
휴가를 제대로 주지 않으면 신고대상이고, 사법처리 될경우 일정기간 회사문을 닫아야합니다.
회사에서 알아서 조심하게 되지요.
우리나라에서처럼 프로젝트 중간에 마구 스펙 바뀌고 일정은 그대로인 상황을 참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이 벌어질 경우 매우 심각하게 경영진과 함께 고민하며,
프로젝트를 계속할 것인지 말것인지까지 논의합니다.
만약 고객사에서 스펙을 마구 바꾸고,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론이 났다면
어느 정도의 공수가 더 들어가야하고 인력이 더 필요한지를 통보,
필요한 보상을 얻지 못하면 프로젝트를 드랍합니다.
물론 위약금은 없이.. 귀책파트는 고객사니까.
11. 성별
: 직종에 따라 성비는 다릅니다.
IT는 유럽도 절대 다수가 남자입니다. ^^;
디자인은 절대 다수가 여자입니다. ^^;;;
뭐.. 재미로 비교해보는 거죠..
아무리 생각해도 부럽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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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
2013.09.02 23:54
재곤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는 주로 국내 채용사이트에서 모집공고를 보는데요. 님께서는 해외채용사이트를 통해서 구하신 건가요? 저도 해외사이트 'monster.com'를 통해 공고를 종종 보긴 합니다만 비자스폰되는 경우가 잘 없었습니다. 혹시 괜찮은 사이트 아시면 추천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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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곤
2013.09.03 01:21
Linked in , Indeed (International)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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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
2013.09.03 04:4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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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곤
2013.09.03 10:25
@뽀꼬 와... 굉장히 놀랍네요.. 더 디테일한거는 못물어 봤거든요.. 사적인 질문을 꺼려 하는것 같아서.. 아마 추 후에 유럽 진출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될것 같네요!(혼자 뿌듯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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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레라
2013.09.03 17:31
재곤님, 뽀꼬님. 인터뷰 내용은 어떤가요? (생활, 직무, 동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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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꼬
2013.09.03 22:21
@재곤 제가 있던 곳은 또래 젊은 사람들이 많기도 했고 출장도 같이 다니면서 오래 같이 엮여서 일했던지라.. 물어볼 기회가 되어서요. ㅎㅎ 자료가 될런지는.. 우리나라는 있는 법도 안 지키고 단속도 안 하는 나라라...
@막가레라 SAP 업무로 일했던 회사는 아니라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뷰 내용은 여러가지였습니다. 실제 업무능력을 판단하기 위한 테스트(IT적인)는 IT매니저가, 기타 평가는 그 상위 인사매니저쯤 되는 사람이 나누어서 인터뷰 했고 합격통보가 생각보다 오래걸립니다. 휴가중인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결재라인에 휴가중인 사람이 있으면, 최종결재까지 늦을 수밖에 없더라구요. 두세달 걸리기도 하니..
특히 연말이나 부활절쯤..?에는 두달까지도 휴가중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
장점만 얘기한 거 같은데.. 단점도 있어요.
언제 철수할지 모릅니다. - 사업부가 날라가기도하고 해고하기도 하는데.. 정말 하루아침에 해고합니다.
출근해서 당장 짐싸서 오후에 퇴사처리하는...
최종결재권자가 휴가중일 때는 의사결정이 정말 한없이 늦어집니다.
임금 수준이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그래도 국내업체보단 낫죠. 업무 여건이 차이가 많으니..
혹시 해외 본사에서 채용해서 근무할 경우, 임금은 높지 않고 외식비는 높으니 대충 빵으로 해결하거나 도시락을 싸다니더군요.
해외근무의 최악의 경우는
한국법인의 현지 사무소 직접 채용의 케이스입니다.
한국회사의 단점과 현지 회사의 단점을 결합한 업무여건이 만들어지더군요. -_-;
뭐.. 그 나라 유학중인 사람에게는 괜찮은 일자리라는 얘기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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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훈;;
2013.09.04 01:21
저도 언젠가 해외취업 해보고싶은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유럽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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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레라
2013.09.04 01:29
@뽀꼬님. 한국법인의 현지 사무소 직접 채용의 케이스 =>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현지채용인가요? 런던이나 독일에 SAP운영 하는 분들이 현지채용으로 뽑여서 일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 통해서 알아보니 돈 모으기가 힘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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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꼬
2013.09.04 02:59
@막가레라 그 케이스 맞습니다. '현채인'이라고 불리지요.
그 분들의 설움은... 직접 들으셔야 합니다. 전달하기엔 표현이 힘들 거 같네요. ^^; 직접 겪은 일이 아니라서..
그런 자리를 갈 생각이라면 받아야하는 대우에 대해 생각해보셔야합니다.
참고로 한국에서의 직원이 현지에 갈 경우,
원래 임금 + 현지체류비(주거/유류비/자동차렌트비 등) + 가족 생활비 및 현지 적응을 위한 비용 + 그 외 기타 조건(주기적인 뱅기표 지원 등)
해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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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잎클로버
2013.09.04 06:04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독일의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느낄수 있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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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dbs
2013.09.06 02:28
흥미로운 글과 댓글이었습니다. 잘 읽어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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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염
2013.09.11 00:26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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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최
2013.09.17 05:00
재밋었습니다. 저도 해외로 진출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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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밥어렵다
2013.09.17 18:40
오 멋지시다. 해외진출..... 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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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차
2013.09.25 20:14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제일 궁금한게 인종차별인데 독일도 전체적으로 인종차별이 심하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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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곤
2013.09.27 17:52
@차차차 비즈니스 관계다 보니 인종차별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어딜 가든 많이들 쳐다보기는 하더라구요..
12.추세???
거의 모든 모듈이 customized 한 것을 없애고 다시 standard 로 돌아가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젤로 맘에 드네유...
태그 : 우리 업무는 특별해유... 그니까 고쳐주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