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회사의 모든 니즈를 충족하는 ERP솔루션 찾기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오늘날의 기업들은 글로벌 모바일 환경에서 레거시 시스템(legacy system)과의 통합 이상을 해 줄 ERP 시스템을 찾고 있다.
그렇다면 시장에 나와 있는 수 많은 솔루션 중에서 실제로 비즈니스 그룹이 사용할 소프트웨어 시스템, 기업에 꼭 맞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기업에 도움이 되는(그리고 마케팅 광고비를 아껴 줄) ERP 솔루션 탐색을 돕기 위해, CIO닷컴은 수십 명의 ERP 전문가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들 전문가가 제시한 성공적인 ERP 시스템 선택 방법 11가지를 아래에 소개한다.
1. 비즈니스 목표를 문서화하고 ERP 도입 및 지원 계획을 세워라
기업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 및 관리 서비스 제공 업체 아바나드(Avanade)의 ERP 부사장 번드 바이든뮤엘러는 “ 성공적 ERP 도입은 우선 문제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 문제를 정확히 파악할 수록 ERP 시스템이 그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프트웨어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점을 “최대한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게 만들어 회사 전체 목표와 연관 지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CRM, ERP, IT 서비스 컨설팅 업체 트리브릿지(Tribridge)의 콘체르토 클라우드 서비스 부사장 그렉 피어스는 “가장 미션 크리티컬(mission-critical)한 필요조건 목록을 작성한다. 여기에 기능적인 측면, 워크플로, 시스템 통합, 거버넌스, 리스크 및 컴플라이언스(GRC, Governance, Risk and Compliance), 데이터 이주/변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및 리포팅, 그리고 트레이닝도 포함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ERP 도입 방식 및 기간을 정해야 한다. 데이터 이주 및 변환은 얼마나 복잡할 것인지? 요약된 데이터를 이주시킬 것인지, 트랜잭션 데이터(transaction detail)를 이주시킬 것인지? 현재 데이터는 얼마나 ‘깨끗’한 지? 우선적으로 핵심 기능으로만 시작한 뒤 이를 확장해 나갈 것인지? 이 모든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그는 말했다.
솔루션을 선택할 때는 IT 팀도 생각해야 한다. 피어스는 “명확하게 규정된 ERP IT계획이 있는가? 이미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갖춘 IT 기술은 무엇이고, 어떤 부분에서 외부의 도움을 받을 것인가?” 등의 질문을 감안하라고 조언했다.
이 질문들에 답해가다 보면, ERP 시스템에서 무엇이 필요한 지 알아내는데 도움이 되며 궁극적으로는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2. 딜리버리 모델(Delivery Model)을 결정하라
모건프랭클린 컨설팅(MorganFranklin Consulting)의 매니징 디렉터 존 호블러는 “어떤 ERP 딜리버리 모델(ERP delivery model)이 우리 회사에 적합할지를 자문하라.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으로는 온프레미스 ERP, 호스트형/관리형 서비스 ERP, 클라우드 ERP가 있다"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는 온프레미스 방식과 호스트형 ERP 솔루션이 기업의 니즈에 맞는 융통성 있는 패키지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 서비스들은 비싸다는 흠이 있다. 요새는 다양한 기능과 탄탄한 개발 툴을 갖춘 클라우드 ERP가 급부상하는 중이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무작정 클라우드 ERP에 뛰어들기 전, 그 서비스가 회사의 필요를 충족시켜줄 것인지, 데이터가 안전한지(즉, 제대로 백업되고 보안은 잘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3. 다양한 솔루션을 비교하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및 IT서비스 프로바이더 헥사웨어(Hexaware)의 프로젝트 디렉터 C.V. 릴라 크리슈난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ERP벤더가 활약하고 있다. 이들 중 기업의 필요를 100% 충족시키는 ERP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따라서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중요 순위에 따라 순위 매김 한 뒤 행렬로 정리해 가장 적합한 ERP의 순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필요한 기능을 가장 많이 제공하며 기대 투자자본수익률(ROI)을 가져다 줄 ERP 솔루션을 선택하는 일이 쉬워진다"라고 설명했다.
안테나 소프트웨어(Antenna Software)의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시니어 디렉터 존 던컨은 이렇게 덧붙였다.
“기업에서는 다른 기간 시스템(back-end system)과 결합해 훌륭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중요 정보를 공급해 줄 수 있는 유연한 플랫폼을 고려해야 한다. 모바일 경험을 중요시 하는 회사라면 특히 그렇다.”
이와 함께 ERP 솔루션의 설정이 변경 가능한가도 중요하다. 고객 서비스 중심 ERP 및 자산 관리 업체 앱트리시티(Apptricity)의 CEO 팀 가르시아는 “설정을 변경한다는 건 필요에 따라 솔루션을 아예 재 코딩(re-coding)한다는 말이 아니다. 단지 솔루션에서 허용된 범위 내에서 설정을 자유롭게 변경해 몸에 꼭 맞는 정장처럼 기업의 필요에 충실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저 인터페이스나 정보 표기 방식, 그리고 특정 상황에서 어떤 데이터가 나올 지 등을 직접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4. 벤더를 꼼꼼하게 조사하라
글로벌 비즈니스 및 테크놀로지 솔루션 프로바이더 어튠 컨설팅(attune Consulting) CEO 바지라 드 실바는 “ERP 벤더를 선택할 때는 사소한 것까지 놓쳐서는 안 된다. 벤더의 진정한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알려면 업계 애널리스트들 및 유저그룹, 기타 어드바이저들과 만나 의견을 구하고, 다른 회사에서 ERP 시스템을 도입했던 전례를 적극적으로 참고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어떤 ERP 벤더가 최신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있는지, 새롭게 떠오르는 테크놀로지에 적극적으로 주목하고 있는지 등을 잘 알아봐야 한다. 단지 회사의 골칫거리를 해결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ERP벤더는 좀 더 장기적인 성장 계획을 제시해 미래에도 회사가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벤더에게 비즈니스 사이즈 및 전문 분야를 공유할 수 있는 고객 레퍼런스(customer reference)를 하나 이상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소프트웨어 어드바이스(Software Advice)의 ERP 애널리스트 데릭 싱글턴은 이와 함게 이 레퍼런스를 참고할 때는 최대한 깊숙이 파고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스템 측면에서 어떤 문제에 직면했는지, 여기에 대해 벤더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그리고 소프트웨어에서 바꾸고 싶은 점은 어떤 것인지 등을 물어보라”라고 말했다.
5. 중요 사항에 집중하라
호블러는 “겉으로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면 안 된다. 대쉬보드에 치중하거나 제대로 문서화되지 않은 프로세스를 자동화 하는 것 보다, 파이낸셜, HR/급여대상자 명단(payroll), 공급 사슬 프로세스 및 리포팅등 기본적인 부분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비즈니스를 유지하고 데이터를 표준화 시키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파이 모양 차트나 그래프는 미팅 때는 멋있어 보일지 몰라도, 그 안에 담긴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으면 속 빈 강정이다. 부가적 기능은 핵심 프로세스 및 데이터가 기초가 되었을 때 더욱 빛이 난다”라고 덧붙였다.
6. ERP도입,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다
IT솔루션 프로바이더 ‘릿콤(Litcom)’ 대표 스티브 릿윈은 “많은 기업들이 ERP이니셔티브를 성공시키기 위해 외부 ERP 전문가가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만일 제3의 ERP 컨설팅 업체를 고용할 경우 당신 비즈니스 및 기업 목표, 그리고 ERP시스템을 잘 이해시켜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IT 솔루션, 서비스 및 서포트 프로바이더 알고리즘(Algorithm) 대표 마이크 오스월트도 유사한 조언을 남겼다. 그는 “어떤 파트너와 함께 일할 지 결정하는 것은 ERP도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다. 관련 분야에 대해 잘 알고 당신의 기업에 대해서도 꿰뚫고 있는 소프트웨어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라며, ERP도입 전 과정에서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를 선택해야 함은 물론이라고 전했다.
7. 교육에 투자하라
서플라이 체인 컨설팅 및 IT 서비스 업체 인비스타(evVista)의 마케팅 디렉터 게일 스나이더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회사 차원에서, 또는 몇몇 부서에 새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기 전에, “설령 본연의 일에 조금 소홀해 질 수 있다고 해도 몇몇 핵심 유저들을 교육시키는 것도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말했다.
8. 데이터 및 변화 관리에 집중하라
“대부분 ERP지연 문제는 제 시간에 마스터 데이터 및 트랜젝션 데이터를 준비하지 못해 생겨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세스나 그것이 엔드 유저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못해 생겨난다"라고 북아메리카 SAP 서비스 라인 리더 캡제미니(Capgemini)의 부사장 브래드 리틀은 설명했다.
그는 “완벽한 시스템을 건설해도, 퀄리티 높은 데이터와 새 솔루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비즈니스 유저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피하려면 이 두 가지 측면을 미리 고려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9. 지나친 커스터마이징을 조심하라
커스텀 소프트웨어 개발 및 컨설팅 전문 업체 헤드스프링(Headspring) CEO 더스틴 웰즈는, 어느 정도의 커스터마이징은 필요하지만, 소프트웨어를 너무 지나치게 커스터마이징 한 나머지 “수 년 뒤에는 커스터마이징을 없애지 않고는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ERP 벤더의 커스터마이징을 줄이거나 (벤더 중립적인) 언어를 사용해 이런 사태를 피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10. 결과를 측정하라
“ERP 시스템이 비즈니스 목표를 얼마나 잘 이행했는지 나타낼 수 있는 측정 기준을 마련하고, 꾸준히 진행 과정을 살펴보고 측정하라. 이는 도입이 끝난 후에도 계속해야 하는 일이다” 라고 소프트웨어 솔루션 프로바이더 세이지(Sage)의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대표 에릭 카아스는 말했다.
11. 소프트웨어를 꾸준히 업데이트 하라
리틀은 “ERP 벤더가 제공하는 주기적인 소프트웨어 패치 및 릴리즈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해야 한다.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 수록 시스템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지고 결국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또 그때그때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다음 번 릴리즈로 업그레이드 할 때 비용이 더욱 많이 든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