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카페베네`가 매장 수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에 날개를 달기 위한 첫 글로벌 IT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22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글로벌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개발을 골자로 하는 `카페베네 경영혁신 통합 ERP 사업`에 착수,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카페베네는 지난달 제안요청서(RFP)를 발부, SAP코리아 등 주요 ERP 사업자가 제안에 참여했다.
세종대 교수진이 참여해 기획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이르면 이달 내 사업자를 결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스템은 본사와 미국법인을 시작으로 중국법인 등으로 적용을 확산한다.
카페베네는 이 사업을 통해 △실시간 매출·손익 관리 △정확한 원가 관리 및 마감 단축 △효율적 가맹점 관리 △영업·생산·구매·재고 관리 효율화 등이 가능토록 한다. 경영혁신 실무 위원회도 구성해 재무, 구매, 생산, 인사 등에 걸친 프로세스 혁신 활동과 정보화 혁신을 주도토록 한다. 급격히 늘어난 매장 회계·정산 작업 등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면서 해외 매장 확대도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 통합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스타벅스·커피빈 등에 대항해 짧은 시간 내 국내 최다 커피 매장수를 보유하며 급성장한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의 ERP 프로젝트에 IT 업계 관심도 높다. 카페베네는 2008년 창립 이후 2009년부터 국내 ERP 1위 업체 더존비즈온의 ERP 패키지를 회계·인사·영업·구매·생산 관리 등에 사용해 왔다. 약 800개에 이르는 매장 수를 보유한 카페베네는 뉴욕 매장을 연데 이어 올해 10개 이상 해외 국가에 매장을 연다는 포부 아래 글로벌 ERP 구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카페베네의 ERP 솔루션 사업자가 교체될 지 여부가 IT 업계 최대 관심사다. 업계는 SAP 등 외산 ERP 제품 도입을 점치고 있다. 카페베네가 발부한 RFP 내 `ERP 상용 패키지와 하드웨어 인프라 장비` 기본 방향 지침에 상용 ERP 제품으로서 SAP와 오라클 패키지만 사용한다는 요건 사항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제안서 제출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경합이 이뤄지는 ERP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사전 단계인 RFP에서 국산 ERP가 배제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기존 ERP 공급자였던 더존비즈온을 포함해 영림원 등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 ERP를 공급해 온 국내 1, 2위 ERP 사업자는 제안서를 내지 못했다.
카페베네 ERP 사업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 “추진하는 쪽에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선정해 쓰는 것”이라며 “아직 사업자 선정 계약이 완료되지 않아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원문링크 : http://www.etnews.com/news/computing/informatization/2572357_1475.html
SAP로 밥벌어 먹고 살고 있지만..그래도 한편으로 쫌 씁쓸한건 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