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1시43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서 |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43분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중환자실에서 서거했다. 향년 86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측은 “김 전 대통령이 오늘 새벽부터 병세가 악화돼 오후 1시 35분쯤에 심장기능이 멈췄으며 오후 1시 43분에 끝내 서거했다”고 발표했다. 박창일 연세 의료원장과 주치의,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관계자들은 오후 2시 30분에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의 사인은 폐렴으로 인한 다발성장기손상과 호흡곤란증후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3일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김 전 대통령은 합병증의 하나인 폐경색증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치료를 받아 왔다. 김 전 대통령은 입원하는 동안에 몇차례 위험한 고비를 겪다 지난 9일부터 위독한 상태에 빠졌으며, 병원에서는 혈압 상승제 등 각종 약물을 투여해 생명을 연장해 왔다. 하지만 이미 폐가 많이 손상돼 심장까지 무리가 간데다 워낙 고령이고 지병도 있어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알려지자 측근들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이 이곳 세브란스 병원으로 모여들고 있다. 살아 오면서 몇차례에 죽을 고비를 넘겼던 만큼 이번에도 무사히 쾌유하기를 기도했던 가족들은 비통에 잠겨있다. 정부에서는 이희호 여사 등 가족, 측근들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장례 절차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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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프리오
2009.08.19 00:54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하오
2009.08.20 00:03
▶◀김대중 전 대통령 어록
* 삶에 대해
"남이 알지 못한다 해도 하느님 앞에서 우린 모두 죄인이다. 난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난 모두를 용서했다. 나를 죽이려는 자들도, 나를 음해한 자들도..."(`옥중서신` 중에서)
"우리는 매일 새로이 나고 매일 새로이 전진해야 한다. 우리의 정복의 상대는 자기이다. 안주하려는 자기, 도피하려는 자기, 교만해지려는 자기, 하나의 성취에 도취하려는 자기와 싸워서 이를 정복해야 한다."(`옥중서신` 중에서)
"인간은 어떤 의미에서 누구나 위선자이다. 우리가 선을 행한 것은 그것이 나의 습관이 되었거나 감정이 즐거워해서 행하는 경우는 적다. 이를 무릅쓰고 우리는 이성과 의지로써 선을 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이기적인 동기에서가 아니라 반대로 이타적인 동기에서이기 때문에 이런 위선은 권장할 만한 것이다."(`옥중서신` 중에서)
"인생은 도전과 응전이다. 어떠한 어려운 도전에도 반드시 응전의 길이 있으며, 어떠한 불행의 배후에도 반드시 행운으로 돌릴 일면이 있다. 이 진리를 깨닫고 실천한 사람은 반드시 인생의 성공을 얻을 것이다."(`옥중서신` 중에서)
"이해하면 용서하게 되고, 용서하면 화해하게 되며, 화해하면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다고 했습니다. 오래 참는 마음, 그것이 사랑과 화합으로 가는 출발점입니다. 용서하게 되면 인생의 전투에서는 지더라도 전쟁에서는 이깁니다. 용서하지 않으면 전투에서는 이기더라도 전쟁에서는 집니다."(`옥중서신` 중에서)
"우리는 아무리 강해도 약합니다. 두렵다고, 겁이 난다고 주저앉아만 있으면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두렵지 않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 아닙니다. 두렵지만, 나서야 하기 때문에 나서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된 용기입니다."(1987년 9월 8일 광주 그랜드호텔 간담회에서)
* 소통의 자세
"대화의 요체는 수사학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말을 잘 경청하는 심리학에 있습니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모르는 사람은 대화의 실격자요, 인생의 실격자입니다."(1969년 7월 19일, `3선개헌반대` 시국강연회에서)
"최고의 대화는 경청이다."(`옥중서신` 중에서)
"논리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경험은 잡담이며, 경험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논리는 공론이다. 대화가 단절된 사회는 마치 벨트가 끊긴 기계처럼 의사전달의 벨트가 끊겨져 버리고, 결국은 화해와 협력의 길이 막혀 버립니다. 민주주의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통행입니다. 주고 받고 오고 가는 것입니다."(`다시 새로운 시장을 위하여` 중에서)
* 정치에 대한 안목
"경쟁에는 형제적 경쟁과 적대적 경쟁이 있다. 전자는 경쟁자와 협력하며 남을 살리면서 또는 남을 살리기 위해서 경쟁한다. 후자는 고립해서 투쟁하며 남을 파멸시키면서 또는 남을 파멸시키기 위해서 경쟁한다. 전자는 자기와 남을 다 같이 성장시키고, 후자는 자기와 남을 다 같이 좌절시킨다."(`옥중서신` 중에서)
"민족주의는 민주적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대외적으로는 독립과 공존을 양립시킬 수 있고, 대내적으로는 통합과 다양성을 병행시킬 수 있다. 민주주의 없는 민족주의는 쇼비니즘과 국민 억압의 도구가 되기 쉽다."(`옥중서신` 중에서)
"가난이 두려운 것은 아니다. 가장 두려운 것은 가난한 자들이 자신의 가난을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한 사회는 아무리 물질적 성장이 있더라도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없다."(`옥중서신` 중에서)
"용기는 바른 일을 위하여 결속적으로 노력하고 투쟁하는 힘이다. 용기는 모든 도덕중 최고의 덕이다. 용기만이 공포와 유혹과 나태를 물리칠 수 있다."(`옥중서신` 중에서)
* 대북(외교) 정책
"공산국가에 대해서 억압과 고립화, 이런 것으로써 성공한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개방으로 유도하고 대화를 하고 이렇게 해서 성공 안 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관계가 경색되면 될수록 이러한 햇볕정책은 계속 이어나가야 합니다."(2006년 1월 9일, 월간중앙 인터뷰)
"우리는 우리의 국익이 무엇인가 하는 것만을 생각해야 합니다. 외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국익뿐입니다. 이익이 맞으면 협력하고 안 맞으면 따지고 대립하는 것입니다. 친미니 반미니, 친일이니 반일이니 이야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4대국 모두하고 우호관계를 추진하고, 4대국 모두에 대해서 이같은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나의길 나의사상` 중에서)
Quoted from 매일경제신문(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9&no=437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