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오라클, IBM 등 공룡 소프트웨어(SW)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겠다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이혁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 한국지사장은 최근 대형 SW업체를 중심으로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시장이 재편되는 움직임에 대해 "걱정없다"고 일축했다. 비즈니스오브젝트, 하이페리온, 코그노스 등 BI 전문업체가 SAP, 오라클, IBM에 각각 인수되면서 순수 BI 전문 벤더로는 MSTR, SAS 등 소수만 남은 상태. 이혁구 지사장은 오히려 경쟁사가 BI 제품을 통합하고 있는 지금이 MSTR만의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임을 강조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가 ERP 확장 개념으로 BI에 접근하는데, 이는 기존 보유하던 BI 제품 경쟁력이 떨어지니 새 제품을 사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어 이혁구 지사장은 경쟁사의 합병이 고객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쟁사가 태생이 다른 BI 제품을 정리하고, 아키텍처를 수립하는 데 적어도 3~4년은 족히 걸린다는 것. 그는 MSTR 이전 하이페리온 지사장 시절, 하이페리온과 오라클 제품의 아키텍처를 통합하는 데만 5년 가까이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이런 틈을 타 MSTR이 경쟁사 윈백에 시동을 걸었다. ◆무료 리포팅툴 출시…엔터프라이즈 BI '포석' 최근 부서 단위 B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무료 리포팅 SW 패키지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리포팅 스위트'를 선보인 것. 이 SW는 기업이 별도 비용 없이 웹 기반의 리포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구축하는데, MSTR의 BI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온라인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웨어하우스(DW)가 없는 소규모 기업이나 부서 단위로 BI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이 1차 타깃입니다." 최신 버전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9'에 신규 기능을 추가, DW와 ETL 없이 B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이번 제품의 특징. 그간 DW 사용자를 중점 공략해왔던 MSTR로서는 사용자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무료 SW가 중소중견기업(SMB) 시장으로 입지를 넓히겠다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그 반대죠. 기업이 엔터프라이즈 BI를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해주겠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한 회사의 A부서 4명, B부서 4명, C부서 4명이 각각의 BI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들의 BI를 통합해 전사적인 BI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는 설명이다. 이 지사장은 또 지금은 각각의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하나로 모아, 크로스 분석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단일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회사 부서별로 각기 다른 형태로 BI 기능을 구현하고 있는데다, 전사적 차원의 BI 통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무료 버전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겁니다. 각 부서 단위에서 일단 써보고, 좋으면 엔터프라이즈 BI 구축을 고려해 보라는 것이지요." 경쟁사가 통합 작업을 하는 동안 고객이 직접 MSTR 제품을 체험한 뒤 교체를 고려해도 늦지 않다는 것. 시장의 반응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현재 무료 버전 출시 이후, 아모레 퍼시픽, 게스 등의 기업이 다운받아 사용중이다. "지금의 BI는 성숙단계며, 앞으로는 '엔터프라이즈 BI'가 업계 화두로 떠오를 수밖에 없어요. 그 선봉에 서겠습니다." |
* 無念군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7-07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