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계좌에 매일 86,400원을 입금해주는 은행이 있다. 그 계좌는 그러나 당일이 지나면 한 푼도 남지 않는다.매일 저녁 당신이 그 계좌에서 쓰지 못하고 남은 잔액은 그냥 지워져 버리는 것이다."
영리한 사람이라면 그 돈을 모두 인출하고, 남김없이 써 버릴 것이다. 시간도 그러하다. 매일 아침 우리는 86,400초라는 시간을 부여받지만, 매일 매일을 좋은 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버려진 돈'에 불과한 것이다.
권영욱의 '결단은 칼처럼 행동은 화살처럼:정주영의 기업가 정신' 중에서 (아라크네, 275p)
누구에게나 똑같이 매일 주어지는 86,400초. 매일 입금되지만 그날 다 쓰지 않으면 잔액이 사라져버리는 '가상의 통장' 처럼, 시간도 매일 매일 주어지는 것을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 눈앞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이 시간을 어떤 사람은 소중하게 사용하며 커다란 족적을 남기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서 항상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요.
경제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긴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 그에게 한 병원장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일을 다 처리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정주영 회장은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무엇이 중요한지 급한지를 가려, 급하고 큰일부터 전력을 다하면 작은 일들은 저절로 해결됩니다. 장(長)은 무엇보다 수치에 밝아야 해요. 그래야 우선순위를 가려낼 수가 있거든요."
정주영을 성공으로 이끈 시간관리 방법. 그것은 중요한 일을 판단해 가려내고 그것에 전력을 다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6.13)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