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에서 최고가 되면 길이 보인다
대기업의 사장이 되기 위해서는 부장과 임원을 거쳐야 하는데,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면 부장이나 임원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또 임원이 되었다고 해도 남들보다 빼어난 능력을 보여야 사장의 후보군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니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우선 뛰어난 부장이 되는 것이다.
즉, 자기가 어떤 분야나 어떤 지위에서 일하든 그 안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노력을 경주해야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진대제의 '열정을 경영하라' 중에서 (김영사, 구판365p)
'반도체'로 유명한 진대제 삼성전자 전 사장. 경기도지사 선거에서의 패배로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학창시절의 가난을 딛고 삼성전자 사장과 정보통신부 장관에 오른 '성공경력'을 갖고 있지요.
그는 "최고가 되는 일은 그렇게 거창한 일도 먼 일도 아니다. 그저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최고가 되어보면 된다"고 말합니다.
자신도 회사에서 일할 때 CEO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일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 목표는 높기는 해도 너무 멀리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대신 '내가 현재 하는 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살아갔습니다.
군에서 사단장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연대장의 업무를 빼어나게 수행해야 합니다. 훌륭한 대대장이 되기 위해서도 먼저 훌륭한 중대장이 되어야 합니다.
4년여 전에도 경제노트에서 비슷한 말씀을 드린 기억이 납니다. '무엇을 하든 최고가 되자'(2004년 1월9일자 경제노트). '최고의 재단사'였던 미국 17대 대통령 앤드류 존슨에 대한 이야기였지요.
이렇게 현재의 위치에서 최고가 되면, 그 전까지는 잘 보이지 않던 '다음 단계의 길'도 눈에 보입니다.
어떤 분야에 있던 어떤 위치에 있던, 우선 그곳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6.4)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