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와 세계 13위(규모), 세계 31위(경쟁력)
IMD가 15일 공개한 `세계경쟁력연감 2008'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55개 국가 및 지역 경제 가운데 종합 국가경쟁력에서 31위로 지난 해의 29위에서 2계단 하락했다.
한국의 종합 국가 경쟁력 순위는 ▲2003년 32위 ▲2004년 31위 ▲2005년 27위 ▲2006년 32위 ▲2007년 29위 등으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올해에 다시 31위로 떨어졌다.
올해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 지수는 1위인 미국을 100으로 잡았을 때 61.564에서 58.884로 떨어졌다.
'IMD "한국 국가경쟁력 31위..2계단 하락"' 중에서 (연합뉴스, 2008.5.15)
'세계 13위'... 2007년 기준 한국의 경제규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은 명목 GDP(국내총생산)가 2007년에 9570억달러를 기록, 세계 181개국 가운데 13위 정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181여개 나라들 중에 13위를 하고 있다는 것은 훌륭한 성적이지요.
물론 아쉬움은 있습니다. 요 몇년새 순위가 한 계단씩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2005년에는 세계 11위였지만, 2006년에는 12위로 떨어졌고, 2007년에도 또 한 계단 떨어진 13위가 됐습니다. 작년에는 '떠오르는 별' 인도에 밀렸습니다.
'세계 31위'... 오늘 들려온 이 순위는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공개한 `세계경쟁력연감 2008'에 나온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입니다. 55개 국가 및 지역 경제 가운데 중하위권인 31위에 머문 겁니다. 지난 해의 29위에서 2계단 하락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쟁력 지수는 1위인 미국을 100으로 잡았을 때 61에서 58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세계 순위는 미국, 싱가포르, 홍콩, 스위스, 룩셈부르크, 덴마크 등의 순이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0개 경제만 보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8위로, 우리 뒤에는 필리핀 과 인도네시아 2개국 밖에 없었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통계치입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10위 경제국 '문턱'(11위)까지 갔다가 요 몇년 새 '주춤'하고 있지만, 불과 50년 전인 한국전쟁 직후를 생각해보면 사실 대단한 '성취'입니다. 반세기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13위로 부상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북한은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상당 기간 동안 북한이 한국보다 더 잘 살았습니다. 경제규모도 컸지요. 그런 북한에서 요즘 다시 굶어 죽는 사람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말이 들려온다고 합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까지 “현시기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절박하고 중요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4일 보도하기도 했지요. 북한은 지난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당시 100~200 만명이 아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제규모 세계 13위, 하지만 국가경쟁력 세계 31위... 그리고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동포들.
국가경쟁력도 10위안으로 끌어올려서 경제 규모는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도 '선진국'에 진입하고, 북한경제와의 통합을 위한 '체력'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5.15)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