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너무 원대해서가 아니라 보잘것없어서, 우리는 실패한다
우리는 질문들이 너무 원대해서가 아니라 너무 보잘것없어서 실패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조각가 헨리 무어는 말했다. "살아생전에 완벽하게 충족되거나 실현될 수 없는 질문들을 품을 필요가 있다."
베토벤은 자신의 삶보다 더욱 원대한 질문들을 품었던 작곡가 가운데 한 명이다. 이 점은 그의 위대한 음악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위대함은 질문 속에 있다.
만약 그가 이미 그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해답을 가지고서 음악을 작곡했더라면, 그는 그처럼 위대한 작곡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며, 그의 음악은 우리를 그토록 깊이 잡아끌지 못했을 것이다.
마이클 존스 등의 '리더십' 중에서 (베이스캠프, 67p)
"질문이 원대해서가 아니라 보잘것없어서, 우리는 실패한다."
"완벽하게 실현될 수 없는 질문을 품어라."
얼마전 '카핑 베토벤'을 DVD로 보았습니다. 청각을 잃은 고난을 극복해낸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 저자는 베토벤이 이미 그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해답을 가지고서 음악을 작곡했더라면, 위대한 작곡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고난 속에서도 원대한 질문들을 품었고, 그것이 그의 위대한 음악이라는 결실을 가능케해주었습니다.
"살아생전에 완벽하게 충족되거나 실현될 수 없는 질문들을 품을 필요가 있다"는 헨리 무어의 말도 인상적입니다.
봄날, 지금 나는 내 삶에서 완벽하게 충족되거나 실현되기가 쉽지 않은 그런 원대한 질문들, 꿈들을 품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는 질문이, 꿈이, 너무 원대해서보다는 너무 보잘것없어서 실패하기 쉬우니까요.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3.26)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