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 부부족, 맘모니스... 작지만 큰 마이크로 트렌드 |
몇 개의 서유럽 국가들에서 급속하게 증가하는 생활양식은 LAT이다. 그것은 '별개의 집에서 삶을 함께하는(Live Apart Together)' 부부라는 말이다. 영국에서는 그 숫자가 100만 쌍이나 된다. 16~59세 사이의 연령에서 스무 명당 세 명 꼴이다. 그것은 같은 집에 사는 부부들의 수만큼 장기적인 관계에 구속되어 있으면서도 다른 집에 사는 커플들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LAT 부부족'. 별개의 집에서 삶을 함께하는(Live Apart Together) 부부라는 의미입니다. '맘모니스'(mammonis)라는 단어도 있습니다. 마마보이와 비슷한 의미입니다. 독립하지 않는 남성이 늘어난 이탈리아의 상황을 표현한 단어입니다. 이 두 단어들은 저자가 제시한 마이크로 트렌드입니다. 사실 'LAT 부부족'이나 '맘모니스' 모두 우리에게는 생소한 단어입니다. '마이크로 트렌드'. 인구의 1퍼센트 정도에 의해 이끌려 가고 있는 작은 트렌드를 말합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거대한 '메가 트렌드'보다 이런 마이크로 트렌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커진 개인의 힘, 그리고 그 힘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가는 이 개인들이 만들어내는 작은 사회현상들을 찾아내고 이해해야 합니다. 이런 마이크로 트렌드라는 '작은 것'을 볼 수 있어야 '큰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LAT 부부족'은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영국에서는 그 숫자가 100만 쌍이나 된다고 합니다. 부부가 되더라도 자신의 독립적인 생활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입니다. 이 트렌드는 경제에도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이들을 생각하면 부동산 시장의 경우, 혼자 살던 주택 소유자들이 결혼을 한다고 해서 두 집 중 하나를 팔 것이라고 생각기 힘들어집니다. 유럽에서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주택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또 결혼 이후에도 가정용품을 두 곳 모두에 갖추고 살아야하고, 상대방을 방문할 때 추가로 주차장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독립하지 않는 남성 '맘모니스'도 흥미로운 트렌드입니다. 실제로 이탈리아에서는 18~30세 사이의 성인 남성 중 82퍼센트가 부모의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높은 실업률과 높은 주택 가격, 낮은 출산율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국의 '키퍼스'(kippers)도 비슷한 의미입니다. 'Kids in Parents' Pockets Eroding Retirement Saving', 즉 부모의 주머니 속에서 노후자금을 갉아먹으며 사는 자식들이라는 뜻의 단어입니다. "직장도 없고 아이도 없는데다 아파트 값은 비싼데, 뭐하러 편안한 부모님 곁을 떠나나..." 이런 생각을 하는 이들이 중년이 됐을 때 이런 현상이 그나라 경제와 사회에 미칠 영향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지요. 메가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작지만 큰' 마이크로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 의미를 이해하는 것도 우리가 큰 기회를 잡기 위해 필요합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1.24) 에서 퍼온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