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무래도 능력 부족이야.’ ‘저 사람은 왜 일 처리가 저 모양이야?’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괴롭힌다면, ‘완벽주의자(perfectionist)’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완벽’을 꿈꾸는 건 자연스러운 욕구이지만, 지나치면 ‘정신장애’가 될 수도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이 구분하는 완벽주의자는 세 종류. ‘자기중심적’ 완벽주의자는 스스로 정한 높은 목표에 맞춰 살려고 버둥대는데, ‘자기 비판’이 심해서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 타인에게 완벽을 강요하는 ‘외향적’ 완벽주의자는 대인(對人)관계를 그르치기 쉽다.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필사적으로 부응하려고 하는 세 번째 유형은 자살충동이나 섭식(攝食) 장애에 걸릴 수 있다.
미 데이비스 소재 캘리포니아대의 상담가인 앨리스 프로보스트(Provost)는 “완벽주의자는 그러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이런 성향을 오히려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전부가 아니면 전무(全無·all or nothing)’라는 사고방식이 강하고, 너저분한 책상이나 덜 끝난 업무를 견디지 못하는 ‘집착성 충동장애’도 보인다. 게다가 사회도 “안 되는 일은 없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등의, 상투적인 동기 부여 격언으로 완벽주의를 부추긴다.
그러나 프로보스트는 완벽주의자들에게 ▲제때 퇴근하기 ▲일찍 출근하지 않기 ▲어질러진 책상 그냥 두기 등의 지침을 무작정 따르게 한 뒤 마음과 주위 분위기가 어떤지 물어봤다. 피실험자들은 모든 게 정상이고, 그렇게 걱정했던 것들이 별 게 아니었다는 데 놀랐다. NYT는 이런 집착적인 완벽주의자들에게 필요한 격언은 “영국속담의 ‘가장 형편없게 일하라(Do your worst)’는 것”이라고 했다.
완벽주의를 열망하는 사람들은...조금 느슨해질 필요가 있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