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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우리는 왜 스타 개발자가 없나?

양키 2011.06.13 13:43 조회 수 : 8272

지난 6월1일 열린 블로터포럼에서는 권정혁 KTH 기술전략 팀장과 이순호 SK텔레콤 매니저(박사), 조만영 미래웹기술연구소 대표 등 세 분의 전문가를 모시고, 하이브리드 앱 개발의 개념과 장단점을 집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하이브리드 앱은 네이티브 앱과 표준 웹 기술의 장점을 적절히 버무려, 각종 센서 등 단말기의 리소스를 다양하게 활용하면서도 크로스플랫폼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장점이다. 웹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모바일 앱 개발자 뿐만 아니라 웹 개발자도 앱 개발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웹 기술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포럼 후반부에는 자연스럽게 주제가 웹 기술과 웹 개발자의 가능성 쪽으로 옮아갔다. 뒷풀이 자리에서는 국내 웹 생태계의 문제점과 개발자 커리어에 대한 흥미로운 대화가 이어졌다.

그런데 이날 포럼을 정리한 6일 블로터포럼 기사에서는 아쉽게도 이 내용을 미쳐 소개하지 못했다. 하나의 기사로 다루기에는 너무 분량이 많았고, 하이브리드 앱 개발이라는 포럼의 주제에서도 다소 멀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앙코르 포럼 기사를 준비했다. 지난 기사 가운데 관련된 내용을 일부 발췌해 재구성하고, 미처 다루지 못했던 포럼 후반부의 대화를 추가해 넣었다. 웹 개발자를 꿈꾸는 분들과 이제 막 개발자 생태계 구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국내 기업들에게 유익한 내용이 되길 기대한다.

  • 일시 : 2011년 6월 1일(수) 오후 4시~7시
  • 참석자 : 권정혁 KTH 기술전략팀 팀장, 이순호 SK텔레콤 사업지원기술원 애플리케이션개발팀 매니저(박사), 조만영 미래웹기술연구소 대표, 블로터닷넷 도안구·주민영·오원석 기자
  • 장소 : 블로터닷넷 회의실
  • 110601 bloter forum_9

    도안구 :  N스크린의 시대에 웹 기술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앱 개발이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조만영 : 휴대폰 뿐만 아니라 TV와 태블릿, 가전과 자동차, 산업용 기기 등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한 시장은 얼마든지 있다. 이렇게 수많은 디바이스를 무엇으로 묶어낼 것인가. 결국 웹 기술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까지 국내 미디어와 개발자들은 이러한 부분에 관심을 가지 않았다. 바로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IE) 독점으로 인한 폐해 때문이다. 우리나라 웹 트렌드는 MS라는 단일 회사에 지배당하면서 글로벌 트렌드에 2~3년은 뒤쳐졌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는 PC 시절부터 애시당초 크로스플랫폼 개발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OS와 브라우저가 모두 다양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IE의 점유율이 95%에 달하는 상황에서 굳이 다른 브라우저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다.

    아이폰 출시는 사파리 등 다른 브라우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지만, 아이폰의 국내 출시도 해외에 비해 훨씬 늦었다. 이어서 태블릿과 스마트TV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전혀 준비가 안돼있는 상황이다.

    권정혁 : 그 동안 플랫폼 파편화와 크로스플랫폼 지원에 대해 가장 많은 고민을 해 온 것이 바로 웹 기술이다. 웹 브라우저는 출발부터 다양한 디바이스와 해상도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그 동안 기술 발전도 눈부셨다.

    이순호 : 웹 기술은 기본적으로 표준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장점이 많다. HTML5가 나오면서 웹 페이지 뿐만 아니라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웹의 지평을 넓혀줬으며, 최근에는 뒷단에서 필요한 네트워크 표준도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이 웹킷 엔진과 웹 애플리케이션에 녹아 들고 있다.

    110605-bloter-forum-Jo-MY_thumb조만영 : 이처럼 웹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10년, 새로운 시대가 올 것이라고 본다. 제 2의 인터넷 르네상스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이런 얘기를 아무리 해도 쇠 귀에 경읽기다. 엄청난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 데스크톱 온라인 광고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기존 포털 사업자들은 움직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웹 기술 관련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이 포털 아닌가.

    이것은 미필적 고의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보자. 플랫폼을 오픈하면서 수많은 개발자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활용한 앱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런데 네이버 앱은 네이버만 만든다. 한국만의 왜곡된 구조다. 이렇게 흘러가면 1~2년 후에 우리나라 웹 환경은 엄청나게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반대로 해외에서는 웹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분야의 신기술이 쏟아질 될 것이다. 이미 그 싹이 자라고 있다. 해외에서는 앱스프레소와 같은 하이브리드 앱 개발 프레임워크도 이미 10종이 넘게 쏟아져 나왔다. 2~3년 후에 가서 “이제 우리도 해 볼까”하면 늦는다.

    도안구 : 조 대표님은 미래웹기술연구소를 창업하기 전까지 오페라에 계셨는데, 이러한 상황이 연구소 설립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인가?

    조만영 : 국내에서 웹 기반 서비스를 얘기하는 사람은 많지만, 해외에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웹 신기술을 얘기해줄 사람은 턱없이 부족하다. 여기에서 간극을 보고 미래웹기술연구소를 통해 이러한 역할을 맡으려고 했다. 강연과 교육, 컨설팅을 통해 HTML과 웹 관련 신기술을 소개하고, 출판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권정혁 : 제가 KTH로 가면서 개발자 에반젤리스트를 자처한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기업 내부와 외부에서 새로운 웹 트렌드에 대해 얘기해주는 에반젤리스트가 필요한데, 웹 기술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국내 포털들은 어느 누구도 이런 역할을 맡지 않았다. 국내에서 에반젤리스트 조직을 운영하는 곳은 한국MS 정도에 불과하다.

    그나마 포털 3사가 모두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기술을 소개하고 있는데, 모두 자기들 얘기만 한다. 기술을 개발하기에 앞서 다양한 기술을 참고했을 텐데, 이러한 검토 결과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기술과 관련된 좋은 글을 온라인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러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는 결국 해외 문서를 뒤져야 한다. KTH가 개발자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도안구 : 블로터닷넷에서도 2010년부터 HTML5 등 웹 관련 신기술을 전하면서, 이러한 기술이 웹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해왔다. 다양한 디바이스를 엮어내는 면에서 웹 표준이 가진 장점이 많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홈 네트워킹 기술을 개발했던 분들이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제 웹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가전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조만영 : 그래서 국내 웹 개발자들에게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삼성전자와 LG전자와 같은 가전업체가 한국에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고.

    말씀하신 대로, 웹 기술이 가장 주목을 받을 분야가 바로 가전이다. 브라우저만 잘 만들어서 가전제품에 넣어도 웹 개발자들이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이제 와서 독자적인 OS를 만들어서 따라가는 것은 어렵다. 브라우저만 잘 만들어 넣어도 된다.

    이순호 : 네이티브 OS를 하나 만들어서 기능을 추가하고 발전시켜 나가려면 엄청난 비용이 든다. SK텔레콤의 입장에서도 통신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독자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웹 플랫폼으로 가야 한다. 우리가 독자적인 OS를 만들면 안된다.

    웹 기술은 기본적으로 표준에 의해서 함께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HTML5가 등장하면서 웹의 가능성이 웹 페이지에서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넓혀졌고, 최근에는 뒷 단의 네트워크 표준도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이 웹킷 엔진과 웹 애플리케이션에 녹아 들고 있다.

    도안구 : 그러나 웹 기술과 하이브리드 개발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 단점도 있을 텐데.

    권정혁 : 모바일 플랫폼의 빠른 발전 속도를 웹 표준이 바로 따라가기는 어렵다. 아직 웹에서 지원하지 않는 일부 센서나 NFC와 같은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네이티브의 힘을 빌려서 웹에 접목하는 하이브리드의 힘이 필요하다. 물론 하이브리드 플랫폼은 중국에는 없어질 플랫폼이다. 언젠가는 네이티브와 웹만 남을 것이다. 하이브리드의 역할은 그 전까지 가교 역할을 맡는 것이다.

    110605-bloter-forum-Lee-SH_thumb이순호 : 말씀하신 대로 웹 애플리케이션이 네이티브 앱을 모두 대체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CPU를 많이 이용하는 게임은 웹으로 구현하기 어렵다. 네이티브는 게임 플랫폼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다. 반면, 서버단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클라우드를 활용한 앱들은 대부분이 웹으로 갈 것이다.

    조만영 : 앱에서 클라우드를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이미 많은 데이터가 단말기를 떠나 클라우드 인프라로 옮겨가고 있다. 다양한 기기에서 이러한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중립적인 기술이 클라우드의 클라언트 부문을 담당해야 한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웹 기술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권정혁 : 상황에 맞는 개발 방식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지금까지 웹 개발자들은 데스크톱 환경에서 엄청나게 빠른 하드웨어를 이용하다보니, 개발 과정에서 퍼포먼스를 고려하는 부분이 부족하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웹 개발에서도 이제는 과거 도스 시절 개발과 같이 최적화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순호 : 맞는 말씀이다. 저도 과거에 웹 개발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웹 개발의 기본은 ‘Copy & Paste’였다. 웹 기술이 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으로 확산되면서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웹 개발의 개념을 바꾸어야 할 때가 됐다.

    조만영 :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나오면서 점점 PC를 쓰지 않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지금도 태어나서 가장 먼저 인터넷을 쓰는 기기가 PC가 아닌 휴대폰이다. PC는 사무기기나 개발용 기기로 인식될 날이 머지 않았다. 해외에서는 웹 기술을 가지고 모바일 개발이나 가전 제어 등을 고민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데스크톱용 웹 페이지가 다인 줄 알고 그것만 만들고 있다.

    한국 인터넷 산업의 왜곡된 구조로 인해 이러한 변화를 개발자들이 빨리 수용하기 어려운 현실도 있다. 국내 웹 개발은 거대 포털과 영세한 수많은 에이전시로 양분돼 있다. 에이전시에서는 저가로 입찰해 빨리 개발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기술과 창조적인 코드를 고민할 여력이 없다. 그러는 동안 해외에서는 모바일 전용 UI 라이브러리와 같은 새로운 시도가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다.

    권정혁 : 대학의 전산 교육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 IT를 전공으로 선택했다면 어쩔 수 없이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직종에 손을 댄 것이다. 대학에서도 앞으로 어떻게 신기술을 공부해나갈 것인가 하는 방식을 가르쳐야지, 앱 만드는 것만 가르치면 안된다.

    그런데 대학에서는 아직도 옛날 것만 가르치고 있다. 아직도 자바 애플릿 같은 것을 강의하는 곳이 있다. HTML 페이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바 스크립트 언어의 속성을, 왜 마크업이 중요한 지 이러한 트렌드를 가르쳐야 한다.

    도안구 : 예전에 인터뷰했던 고건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도 “자동차를 만들어야 할 학생들을 뽑아서 운전만 가르쳐서 내보내고 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조만영 : 그동안 웹 개발자가 얼마나 천대를 받았나. HTML은 전산과에서 가르치지도 않고, 교양 과정으로 ‘홈페이지 만들기’ 같은 것만 가르쳤다. 웹 기술이 산업적으로 중요했음에도 불구하고 홀대를 받아온 것이다. 그러나 90년대 말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을 때 큰 변화가 있었던 것처럼, 이제 웹 기술發 대변혁이 다시 오고 있다.

    권정혁 : KTH가 앱스프레소 개발 부서를 웹 플랫폼 랩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와 같은 변화에 주목하고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KTH는 국내에서 개발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첫 번째 기술 본위의 회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시도가 앱스프레소이고, 두 번째가 개발자 블로그를 만든 것이다. 앞으로 개발자들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행사도 개최하고, 외부 개발자들이 잘 아는 회사, 기술에 대해서 함께 얘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려고 한다.

    개발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는 이유 중에서는 우리가 가진 기술을 외부에 자랑하려는 목적도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내부 기술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우리가 이러한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 와서 같이 개발해보자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그런 회사가 없었다. 모바일 환경에서 기술에만 집중해서, 우리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API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저희는 가진 것이 없으니 도전하기도 쉽다.

    이에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개발자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 사실 요즘 에반젤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리크루터가 된 듯한 느낌도 받는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찾고 있다.

    도안구 : 지금까지 대기업들은 자신들이 필요한 인재, 개발하고 있는 기술에 대해서는 조용했다. 그래 놓구서는 사람 없다고 얘기를 한다.

    110605-bloter-forum-xguru_thumb권정혁 : 큰 기업에서 한 기술에 대해 일가를 이룬 개발자가 있으면 널리 알려질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상품 이름과 기획자, 마케터만 내보낸다.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이 분야에서 이름난 개발자를 대 봐라’ 하면 아무도 못 댄다. 더 좋은 회사에서 인재를 데려갈까 봐 겁을 내는 것이다.

    뛰어난 개발자의 능력을 더욱 키워주려면 스타로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회사에서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키워주면 잘 나가지 않는다. 혹여나 이직을 하더라도 우군으로 간다. 뛰어난 사람들이 옮겨 다니면서 좋은 일 많이 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이것이 실리콘밸리의 분위기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전 직장 방향으로는 오줌도 누지 않는다고 하지 않나.

    조만영 : 해외에서는 이러한 분야를 DR(Developer Relation)이라고 한다. 애플은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를 10년 이상 해왔다. 썬과 MS는 15년이 넘었다. 앱스토어의 성공은 개발사에서 개인 개발자로의 권력의 이동을 보여준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개발자 생태계를 아무리 떠들어봐야 바뀌지 않는 것이 이러한 문화가 없어서 그런 것이다. ‘우리도 7:3 수익 공유한다’, ‘공모전 한다’ 이 정도로는 안된다. 그래 봐야 마스터 CP 몇 개만 크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관점에서 개발자들을 바라봐야 한다.

    권정혁 :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자 행사 개최한다고 하면, 초청장 찍어서 입소문 내고 개발자들 불러서 비싼 밥 대접하는 수준이다.

    조만영 : 그런 행사는 개발자들에게 전혀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 개발자들의 특징을 이해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개발자 행사에 고위 임원들이 오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개발자들은 개발자의 말만 듣는다. 고위직은 아무 필요 없다. 개발 책임이나 수석들이 와서 개발자의 시각에서 다가가야 한다.

    권정혁 : 해외 기업들은 내부 개발자와 외부 개발자에 대한 대응 방식을 따로 만들어서 운영할 정도로 세부적인 내용까지 매뉴얼로 만들어놨다. 우리도 구글에서 나온 ‘개발자 커뮤니티 핸드북’을 참고하고 있는데, 번역 작업이 마무리되면 블로그에 공개할 예정이다.

    도안구 : 국내 개발자들이 개발자로서 활동하다가 선택할 수 있는 커리어 패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다. 10년 개발하고 나면 치킨집을 차린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권정혁 : 해외에서는 기업들이 매니저 직군 뿐만 아니라 아키텍처와 에반젤리스트 등 다양한 커리어 패스를 제공하고 있다. ‘Developer Career Path’라는 용어가 따로 있을 정도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아직 절절한 롤 모델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부분도 기업들이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

    조만영 : 더 획기적인 방법이 하나 있긴 하다. 권정혁 팀장 같은 개발자를 한 연봉 3억 주고 모셔오는 것이다(웃음). 이에 대한 보도자료를 뿌리고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하면 그 회사는 아마 개발자가 떼로 몰려올 것이다.

    권정혁 : 제 올해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가운데 중요한 부분이 스타 개발자를 육성하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기업의 개발자 블로그에서 관리자 이름으로 글을 올렸다. 가장 먼저 KTH 개발자 블로그에서 해당 분야의 전문 개발자가 자신의 이름으로 글을 올리도록 했다. 또한, 국내에서 열리는 다양한 컨퍼런스에서 저를 포함해 저희 팀원이 꼭 강연을 맡도록 배치하고 있다. 이러한 업적이 쌓여서 스타 개발자가 탄생하는 것이다.

    많은 기업에서 이러한 마인드가 필요하다. 이렇게 스타 개발자를 양성하고 하고 싶은 일을 맡기면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해도 못 간다. 단순히 돈 얼마 더 주느냐가 다가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문화가 더욱 중요하다. 꼭 성공해서 우리 회사에 들어온 인재가 더 좋은 회사로 스카웃 돼서 갔다고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회사, KTH 건물에 걸려있는 문구처럼 개발자가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다.

    주민영 : 후반부에 말씀해주신 내용은 처음 하이브리드 앱 개발이라는 주제에서는 다소 멀어졌지만, 웹 기술의 가능성과 국내 개발자 생태계, 개발자 커리어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 내용은 하이브리드 앱 포럼 내용과는 별도로 정리해서 독자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도록 하겠다.

     

    퍼옴 : http://www.bloter.net/wp-content/bloter_html/2011/06/636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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