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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한국 커뮤니티



아밥 허생전

ecbase 2006.12.01 20:46 조회 수 : 11218 추천:116

이미 보신분들이 더 많으시련지 모르겠습니다만....
내용 나갑니다... ^^

허생은 강남 테헤란로에 살았다. 곧장 역삼역에 닿으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임대료 비싸기로 유명한 스타타워가 있고 스타타워 뒤 편으로 반 지하가 있었는데 월세는 너무 비싸서 여러 달을 밀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허생은 코딩하기만 좋아하고 회사의 경리가 주변에서 급전을 끌어다 대서 입에 풀칠을 했다.

하루는 경리가 몹시 배가 고파 울음 섞인 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평생 실적을 올리지 않으니 코딩만 해서 무엇 합니까?'

허생은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아직 모든 BAPI Function을 다 써보지 못하였소'

'그럼 BC라도 못하시나요?'

'Basis는 본래 배우지 않았는걸 어떻게 하겠소?'

'그럼 로컬사에서 컨설팅이라도 못하시나요?'

'컨설팅은 학벌이 없는걸 어떻게 하겠소?'

경리는 왈칵 성을 내며 소리 쳤다.

'밤낮 코딩만 하더니 기껏 -어떻게 하겠소- 소리만 배웠단 말씀이요? BC도 못한다. 컨설턴트 노릇도 못한다면 삼성 외주사원이라도 못하시나요?'

허생은 SAPGUI를 내리고 일어나면서,

'아깝다.. 내가 당초 ABAP만 하기로 십 년을 기약했는데 이제 겨우 칠 년인걸..'

하고 문밖의 휙 나가 버렸다.

허생은 ERP 업계에 인맥이 거의 없었다. 바로 myspring.co.kr로 가서 질문자 하나를 붙잡고 물었다.

'어떤 ERP 회사가 제일 크오?'

SAP을 말해 주는 이가 있어서 허생이 곧 SAP Korea 본사로 찾아 갔다. 허생은 SAP Korea 지사장에게 길게 읍하고 말했다.

'내가 회사가 가난해서 무얼 좀 해보려고 하니 10억원을 투자해 주시기 바랍니다'

SAP Korea 지사장은,

'그러시오'

하고 당장 10억 원을 내주었다. 허생은 감사하다는 인사도 없이 가버렸다. SAP Korea의 이사와 간부들이 허생을 보니 완전히 거지였다. 건빵바지가 구겨지고 때가 탔고, 쓰레빠가 너덜너덜했으며 손톱에 때가 가득한 몰골에 온몸에서는 담배 냄새가 진동했다. 허생이 나가자 모두들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저이를 아시나요?'

'모르지'

'아니 이제 하루 아침에 평생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아무런 법무 절차도 없이 10억원을 그냥 내던져 버리고 성명도 묻지 않으시다니 대체 무슨 영문입니까?'

이회장의 말은 이랬다.

'이건 너희가 알 바 아니다. 대체로 남에게 투자 받으러 오는 사람은 자기 뜻을 대단히 선전하고 업계의 인맥을 자랑하면서도 비굴한 빛이 얼굴에 나타나고 말은 중언 부언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저 사람은 비록 형색이 허술하지만 말이 간단하고 눈을 오만하게 뜨며 얼굴에 부끄러운 기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돈이 없어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해보겠다는 사업이 작은 일이 아닐진대, 나 또한 그를 시험해보려는 것이다. 안주면 모르되 이왕 10억원을 줄 바에야 계약서는 써서 무엇 하겠느냐?'

허생은 10억원을 입수하자 다시 자기 집에 들르지도 않고 바로 양재동에 IT 헤드헌팅사를 차렸다. 양재동은 IT 개발자들이 모두 마주치는 곳이오, 인력 이동이 활발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거기서 내노라 하는 회사의 유능한 Abaper들을 모조리 두 배의 값으로 사들였다. 허생이 Abaper들을 모두 쓸었기 때문에 온 나라가 R/3를 제대로 깔지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얼마 안가 두 배의 값으로 Abaper를 빼앗겼던 회사들이 도리어 열 배의 값을 주고 사 가게 되었다. 허생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10억원으로 온갖 로컬사들을 좌지우지 했으니 우리 나라 Abaper들의 몸값을 알만 하구나'

그는 다시 각 회사의 BC들을 죄다 사들이면서 말했다.

'몇 달 지나면 모든 R/3 서버들이 굼벵이로 변하게 될 것이다'

허생이 이렇게 말하고 얼마 안 가서 과연 BC 몸값이 열 배로 뛰어 올랐다.

허생이 늙은 영업맨을 만나 물었다.

'바다 밖에 혹시 회사를 차릴 만한 섬이 없던가?'

'있습지요. 언젠가 클라이언트를 잘못 만나 서쪽으로 줄곧 사흘 동안을 흘러가서 어떤 섬에 닿았지요. 아마 제주도와 대마도의 중간쯤 될 것입니다. 집집마다 NT/Unix Server를 굴리고 있고 Java Cafe도 곳곳에 있어 사람들이 IT 환경에 해박한 편입니다'

그는 대단히 기뻐하며,

'자네가 만약 나를 그 곳에 데려다 준다면 함께 부귀를 누릴 것일세'

라고 말하니, 영업맨이 그러기로 승낙을 했다. 드디어 바람을 타고 동남쪽으로 가서 그 섬에 이르렀다. 허생은 어느 집에서 UNIX에 Login해 보고 실망하여 말했다.

'Response Time이 이렇게 느리니 무엇을 해보겠는가? 서버 사용료가 싸고 사람들이 매너가 있으니 단지 ASP 임대회사는 차릴 수 있겠구나'

'조그만 섬에 사람도 얼마 없는데 대체 누굴 고용해서 회사를 차린단 말씀이오?'

사공의 말이었다.

'돈이 있으면 사람이 절로 모인다네 돈이 없을까 두렵지. 사람이 없는 것을 근심 할 것이 있겠나?'

이 때 인터넷의 구직란에는 수천의 Abaper들이 자리를 찾지 못해 우글거리고 있었다. 아무리 면접을 보고 회사를 들어가도 단가를 깎이기 일쑤였고 Abaper들도 계속 되는 프로젝트 실패에 지쳐서 배고프고 곤란한 판이었다. 허생이 Abaper들의 우두머리를 찾아가서 달래었다.

“수습 직원으로 들어 가서 세금 떼고 4대보험 비용 떼고 하면 한 명 앞에 얼마나 돌아가지요?”

“일인당 연봉 2000만원이지요”

“모두 자금은 있소?”

“없소”

“사무실은 있소?”

Abaper들이 어이 없어 웃었다.

“자금이 있고 사무실이 있는 놈이 무엇 때문에 괴롭게 취직을 한단 말이요?”

“정말 그렇다면 왜 자금을 모으고 Abaper들을 규합해서 창업을 하려 하지 않는가? 그럼 실업자 소리도 안 듣고 살면서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이고 PM이 태클 걸까 걱정 않고 미들웨어를 개발할 수 있을 텐데”

“아니 왜 바라지 않겠소? 단지 돈이 없어 못할 뿐이지요”

허생은 웃으며 말했다.

“R/3 개발을 하면서 어찌 돈을 걱정할까? 내가 능히 당신들을 위해 돈을 마련할 수 있소. 내일 바다에 나와 보오. 붉은 깃발을 단 것이 모두 돈을 실은 배이니 마음대로 가져가구려”

허생이 Abaper들과 언약하고 내려가자, Abaper들은 모두 그를 MiChin놈이라고 비웃었다. 이튿날, Abaper들이 바닷가에 나와 보니 과연 허생이 300억원의 돈을 싣고 온 것이었다. 모두들 대경(大驚)해서 허생 앞에 줄지어 절했다.

“오직 사장님의 명령을 따르겠소이다”

“너희들 힘껏 짊어지고 가거라”

이에 Abaper들이 다투어 돈을 짊어졌으나 한 사람이 1억원 이상을 지지 못했다.

“너희들 힘이 한껏 써도 1억 원을 못 지면서 무슨 ABAP 개발을 하겠느냐? 인제 너희가 평범한 프로그래머가 되려고 해도 배워 먹은 것이 ABAP뿐이니 갈 곳이 없다. 내가 여기서 너희를 기다릴 것이니 한 사람이 1억원씩 가지고 가서 컨설턴트 하나, JAVA 프로그래머 하나씩 데려 오너라”

허생의 말에 Abaper들은 좋다고 흩어졌다. 허생은 몸소 이천 명이 1년 먹을 양식과 기자재를 준비하고 기다렸다. Abaper들이 빠짐없이 모두 돌아왔고, 다들 배에 싣고 그 섬으로 들어갔다. 허생이 직장을 구하지 못한 Abaper들을 모두 쓸어가서 R/3 업계는 시끄러운 일이 없었다. 그들은 작업 환경을 고려해서 사옥을 짓고 각자의 능력과 개성을 고려해서 팀을 구성했다.

개발 프로세스가 온전하기 때문에 개발이 착실히 진행 되어 다른 업체처럼 수많은 스펙 수정을 하지 않고도 1년에 두 개 이상의 Sub Module을 개발해 낼 수 있었다. 향후 3년의 개발 계획을 수립해 놓고 개발해 놓은 Sub Module들을 모두 일본에 갖다 팔았다. 마침 일본이라는 곳이 ERP 돌풍이 불어서 여러 업체와 계약을 맺고 1000억원을 얻게 되었다.

허생이 탄식하면서,

“이제 나의 조그만 시험이 끝났구나”

하고 개발자 이천 명을 모아 놓고 말했다.

“내가 처음에 너희들과 이 섬에 들어올 때 먼저 개발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R/3에 관해서는 따로 R&D를 해서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를 만들려고 하였느니라. 그런데 땅이 좁고 시장이 척박하니 나는 이제 여기를 떠나련다. 단지 신입 Abaper를 뽑거들랑 반드시 Spec과 납기는 엄수시키고 대우는 외주와 정직원을 막론하고 반드시 동등하게 하도록 하여라”

그리고, 그간 돈만 밝히고 실력이 떨어지는 자들을 모조리 함께 배에 태우면서

“이 회사에 화근을 없애야 하지”

했다.

허생은 나라안을 두루 돌아다니며 R/3 깔고 싶지만 돈은 없는 중소기업들을 구제했다. 그러고도 100억 원이 남았다.

“이건 SAP Korea 지사장에게 갚을 것이다”

허생이 가서 SAP Korea 지사장을 보고,

“나를 알아 보시겠소?”

하고 묻자 SAP Korea 지사장은 놀라며 말했다.

“그대의 안색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으니 혹시 10억 원을 다 날린 것 아니오?”

허생이 웃으며,

“재물에 의해서 얼굴에 기름기 도는 것은 당신들 일이오. 어찌 10억 원이 도(道)를 살찌게 하겠소?”

하고, 100억 원을 SAP Korea 지사장에게 내놓았다.

“내가 하루 아침의 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코딩 하기를 중도에서 폐하고 말았으니 당신에게 10억 원 빌렸던 것이 부끄럽소”

SAP Korea 지사장은 대경(大驚)해서 일어나 절하여 사양하고 십 분의 일로 이자를 쳐서 받겠노라 했다. 허생이 잔뜩 역정을 내어,

“당신은 나를 앵벌이 십장으로 보는가?”

하고는 소매를 뿌리치고 가버렸다. SAP Korea 지사장은 가만히 그의 뒤를 따라갔다. 허생이 스타타워 뒤로 가서 조그만 연립 지하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한 외국 IT사 신입사원이 회사 앞을 청소하는 것을 보고 SAP Korea 지사장이 말을 걸었다.

“저 연립의 지하가 누구의 회사이오?”

“허생원 회사입지요. 가난한 형편에 코딩 하기만 좋아하더니, 하루 아침에 회사를 나가서 5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으시고 시방 경리 혼자 회사를 꾸리는데 회사를 나간 날로 제사를 지냅지요”

SAP Korea 지사장은 비로소 그의 성이 허씨라는 것을 알고 탄식하며 돌아갔다. 이튿날, SAP Korea 지사장은 받은 돈을 모두 가지고 가서 돌려 주려 했으나 허생은 받지 않고 거절 하였다.

“내가 부자가 되고 싶었다면 1000억원을 버리고 100억원을 받겠소? 이제부터는 당신의 도움으로 살아 가겠소. 당신은 가끔 나를 와서 보고 월세나 밀리지 않도록 하여 주오. 일생을 그러면 족하지요. 왜 재물 때문에 정신을 괴롭힐 것이오?”

SAP Korea 지사장이 허생을 여러 가지로 권유하였으나 끝끝내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SAP Korea 지사장은 그때부터 허생의 회사에 월세가 밀리거나 급전을 막을때쯤 되면 몸소 찾아가 도와주었다. 허생은 그것을 흔연히 받아 들였으나 혹 많이 가지고 가면 좋지 않은 기색으로,

“나에게 재앙을 갖다 맡기면 어찌하오?”

하였고, 혹 술병을 들고 찾아가면 아주 반가워하며 서로 술잔을 기울여 취하도록 마셨다. 이렇게 몇 해를 지나는 동안 두 사람의 정의(情義)가 날로 두터워졌다.

어느 날 SAP Korea 지사장이 딴 이야기를 꺼냈다.

“요새 SCM/CRM 시장이 뜨고 있어서 한국의 여러 업체들도 개발에 나선다 하니 이럴 때야말로 능력 있는 개발자가 나설 때가 아니겠소? 선생의 그 재주로 어찌 괴롭게 파묻혀 지내려 하십니까?”

“어허, 자고로 묻혀 지낸 업체가 한둘이었소? 우선, T같은 회사는 국내 ERP 업계를 통솔할만한 로컬사였건만 컨설팅 실적이 죽을 쑤어 개발외주만 넣는 형편이고, S같은 회사는 개발자들의 능력이 있는 회사였건만 영업부진으로 사업부 접은 후 도미노나 깔면서 소요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의 IT업체들은 가히 알만한 것들이지요. 나는 영업을 잘하는 사람이라 내가 번 돈이 족히 열 개의 기업을 살만하였으나 전국의 중소기업들에게 던져 버리고 온 것은 도대체 쓸 데가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SAP Korea 지사장은 한숨만 내쉬며 돌아갔다.

SAP Korea 지사장은 원래 정통부 이상철 장관과 잘 아는 사이였다. 이장관이 중소기업 ERP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관리할만한 인재가 없는가를 물었다. SAP Korea 지사장이 허생의 이야기를 하였더니 이장관은 깜짝 놀라면서,

“기이하다. 그게 정말인가? 그의 이름이 무엇이라 하던가?”

하고 묻는 것이었다.

“소인이 그분과 상종해서 3년이 지나도록 여태 이름도 모르옵니다”

“그 사람, 이인(異人)이야. 자네와 같이 가보세”

밤에 이장관은 수행원들도 모두 물리치고 지사장만 데리고 걸어서 허생을 찾아갔다. 지사장은 이장관을 문 밖에 서서 기다리게 하고 혼자 먼저 들어가서 허생을 보고 이장관이 몸소 찾아온 연유를 설명했다. 허생은 못 들은체하고

“당신이 차고 온 술병이나 어서 이리 내놓으시오”

했다. 그리하여 즐겁게 술을 들이키는 것이었다. 지사장은 이장관을 밖에 오래 서있게 하는 것이 민망해서 자주 말하였으나 허생은 대꾸도 않다가 야심해서 비로소 손을 부르게 하는 것이었다. 이장관이 방에 들어와도 허생은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않았다. 이장관이 몸 둘 곳을 몰라 하며 노트북을 꺼내 파워포인트로 나라에서 인재를 구하는 뜻을 설명하자 허생은 손을 저으며 막는다.

“밤은 짧은데 PT가 길어서 지루하다. 너는 지금 무슨 직책에 있느냐?”

“장관이오”

“그렇다면 너는 나라의 신임 받는 관료로군. 내가 재야에 묻힌 PM을 천거하겠으니 네가 대통령에게 말해서 발탁할 수 있겠느냐?”

이장관은 한참 고개를 숙이고 생각하더니,

어렵습니다. 제이(第二)의 계책을 듣고자 하옵니다”

했다.

“나는 원래 제이(第二)라는 것은 모른다”

라고 허생은 외면하다가 이장관의 간청에 못 이겨 말을 이었다.

“많은 선진 ERP 업체들이 한국 ERP 시장이 커졌다고 하여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데 글로벌 스탠더드에 반하는 제도와 프로세스로 인하여 용이하지 않다고 한다. 네가 그 제도를 모두 철폐하고 프로세스를 재구축할 수 있겠느냐?”

이장관은 또 머리를 숙이고 한참 생각하더니

“어렵습니다”

했다.

“이것도 어렵다. 저것도 어렵다 하면 도대체 무슨 일을 하겠느냐? 가장 쉬운 일이 있는데 네가 능히 할 수 있겠느냐?”

“말씀을 듣고자 하옵니다”

“무릇, ERP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업 프로세스를 장악하지 않으면 안되고 SCM/CRM 시장에 진출하려면 그 개념을 파악하지 못하고는 성공할 수 없는 법이다. 지금 국내에 ERP바람이 부는데 편승하여 R/3 개발자가 인기가 높은 편이다. 이에 우리는 한술 더 떠서 우리 고유의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프로세스 재정립을 제안하면 기업들도 자기네에 친근 하려 함을 보고 반드시 기뻐할 것이다. 많은 컨설팅 인력들에게 R/3 교육을 시켜서 그 중 Abaper는 가서 선진 기술과 개념을 배우도록 하고 또한, 컨설턴트는 넓은 외국 시장에 건너 가서 컨설팅을 하면서 저 나라의 실정을 정탐하는 한편, 저 땅의 진보된 컨설팅 전략을 배우게 한다면 한번 시장의 대세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장관은 힘없이 말했다.

“국내 업체들은 CBO 개발로 실적올리기만 최고인줄 알고 있는데 누가 그렇게 하겠습니까? 또한 국내 프로세스를 재구축하는 것은 현업의 반대 때문에 불가합니다”

허생은 크게 꾸짖어 말했다.

“소위 ERP란 것이 무엇이냐? 각종 비효율적인 프로세스의 대국에서 태어나 자칭 IT 강자로 칭하다니, 이런 어리석을 데가 있느냐? 원래 ERP가 각광받게 된 것은 경영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으니 투자자를 우롱할 목적으로 선택한 것이요, 선진 ERP가 이 땅에 인기가 없는 것은 거지같은 국내 프로세스만 땜빵하는 국산 MIS 때문이 아니냐? ORACLE은 현지 사정에 맞추기 위해서 직접 소스를 뜯어고칠수 있게 했고 SAP은 자사의 확장성을 위해서 User Exit/Field Exit을 마련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이제 ERP 도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그까짓 업무프로세스조차 못 고친단 말이냐? 내가 세가지를 들어 말하였는데 너는 한가지도 행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그래도 신임 받는 관료라 할 수 있는가? 신임 받는 관료라는게 정녕 이렇단 말이냐? 너 같은 자는 딴지일보에서 특집으로 다뤄야 할 것이다”

하고 핸드폰을 꺼내서 딴지일보에 전화를 걸려 했다. 이장관은 놀라 급히 뒷문으로 뛰쳐나가 도망쳐 돌아갔다. 이튿날 다시 찾아가 보았더니 집이 텅 비어 있고 허생은 간 곳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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