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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지금 습관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

도움이 2008.01.28 10:42 조회 수 : 7537 추천:5

아이가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내리고 세상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것, 모든 부모의 공통된 바람일 것입니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잘못할 때마다 그때그때 뜯어고치고 바꾸는 정비사 같은 부모가 아니라 씨앗이 잘 자라도록 물을 주고 조심스럽게 가지를 쳐주는 성실한 정원사 같은 부모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기, 믿을 수 없을 만큼 현명하게 잘 자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어머니의 말로 직접 들어보시죠.

초등학교 4학년 연진이는 평범한 우리 집 4남매의 큰딸입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아주 특별한 아이가 된 것 같습니다. 연진이에게는 학기 초부터 자기를 좋아하는 동민이라는 남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2학기부터는 편지도 주고 사탕도 주고, 또 연진이의 부탁도 잘 들어 주었습니다. 그 덕에 연진이는 3기 반장도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동민이도 연진이와 친구가 되면서 생활 태도가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동민이네 집으로 초대받아 간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연진이의 3기 반장이 끝나고 연진이와 가장 친한 은영이가 4기 반장이 된 날, 동민이가 "3기 반장보다 4기 반장이 훨~씬 낫다."라며 반 아이들이 모두 있는 데서 큰 소리로 말하고 다녔답니다. 순간 연진이는 당황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해서 눈물이 핑 돌 만큼 화가 났다고 합니다.
'아니, 그동안 이것저것 선물도 주면서 좋다고 하더니 어떻게 이럴 수가. 동민이가 그런 말을 하다니, 행동과 마음은 다르구나. 그것도 은영이가 반장이 된 첫날에…….' 하고 생각하니 배신감도 들더랍니다. 연진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엄마, 그 순간 엄마 얼굴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엄마 말씀이 생각났어요. '그렇지. 잠깐, 일단 멈추자. 그리고 생각하자, 그리고 여러 가지 생각 중에서 선택하자.'하고 저는 생각해 보았어요. 혹시 나도 동민이처럼 불쑥 하고 싶은 말을 함부로 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니 우선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한 마디 말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동민이가 왜 은영이가 반장이 된 첫날, 그런 말을 했을까. 어쩌면 동민이가 반장이 된 은영이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려고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자 동민이를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았어요. 이런 생각들을 하다 보니까 화가 나는 마음이 사라지더라고요. 그리고 또 생각했어요"

"내가 만일 동민이라면 그렇게 말하지 말아야지. '4기 반장도 3기 반장이랑 똑같이 잘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해. 4기 반장 파이팅!'이라고 해야지. 그러면 3기 반장도 4기 반장도 서로 기분 나쁘지 않을 것이고 다른 아이들도 동민이가 연진이를 좋아하다가 반장이 바뀌니까 은영이를 좋아하는구나 하는 의심도 받지 않을 테니까요. 엄마, 이렇게 하는 것이 주도적인가요? 그리고 '승-승'을 생각하는 습관인가요?"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이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인가 아니면 작은 어른인가 하고요. 저는 '성공하는 부모들의 7가지 습관'에서 배운 것을 네 아이들에게 대충 얘기해 주었습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주도적인 습관과 아이들이 다툴 때를 상상하면서 '승-승'을 생각하라는 네 번째 습관을 더 많이 얘기해 주었지만 이렇게 깊이 이해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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