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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SW)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SW 시장 규모는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반도체 시장의 3.3배, 휴대폰 시장의 5.6배 이상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정보통신진흥원 ‘2010년 소프트웨어 시장백서’에 따르면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2010년 기준)은 1조163억 달러로 3년 전(9585억 달러)과 비교했을 때 12%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시장 조사 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2010년 전세계 기업용 SW 시장은 8.5%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하며 2450억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2009년에는 전년 대비 2.5% 하락한 2260억달러에 그친 바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SW 산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했고, HP는 PC 사업부문을 분사하는대신 영국의 분석 SW 업체인 오토노미를 11조원에 인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개인용 시장을 놓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애플간 IT 삼국지가 벌이지고 있다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또 다른 전쟁이 벌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오라클, SAP, 시만텍, HP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블로터닷넷은 소프트웨어 선두 업체인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오라클, SAP코리와 한국HP, 한국IBM, 시만텍의 소프트웨어 부문 담당자를 만나 이들이 어떤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 2012년에는 어떤 전략을 펼칠 예정인지에 대해 순차적으로 들어볼 예정이다.

 

 

특히 이 업체들의 애플리케이션과 솔루션들을 기업들이 많이 활용한다는 것에 주목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앞으로 연재될 기사에 이들 업체가 어떤 애플리케이션과 솔루션에 주목하는지, 상반기 실적은 어땠는지, 2012년에 집중하는 사업이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알아볼 예정이다.

 

최근 SW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 중 하나를 꼽으라면 빠른 ‘과점화’다.

 

철강 업체나 자동차 업계 등 많은 제조 업체들이 시장 선도하는 5~6개 업체 중심으로 이미 시장이 재편돼 있듯이 IT 분야에서도 이런 일들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IBM, 오라클, SAP, HP 등은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전문 소프트웨어 벤더들도 대형 기업들이 빠르게 시장에 대응하지 못하는 분야에 집중하면서 아예 ‘매각’을 염두에 두고 회사를 시작한다. 쓰는 돈도 남다르다. HP가 최근 검색과 분석, 아카이빙 회사를 인수하면서 1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기업용 SW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IBM, 오라클, SAP, 시만텍 등 상위 다섯개 업체가 차지한 시장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50.2 %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2.4%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실력으로 1위에 올라 있지만 오피스 제품군을 제외하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힘을 쓰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2004년 IBM이 PC 사업부를 중국 레노버에 매각한 후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집중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IBM의 시장 점유율은 10.4%다. 그 뒤로 오라클이 9.8%, SAP가 5.3%, 시만텍이 2.3%다. 이 시장에 HP가 안간힘을 쓰고 끼어들기 위해 노력중인 상태다.

 

시장이 과점화되고 대용량 데이터들의 급증하면서 나타나는 또 다른 현상은 HW와 SW가 긴밀히 통합된 ‘어플라이언스’화다. HW와 SW를 아주 타이트하게 연동시켜서 최종 사용자가 아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B2C 시장에서 대표적인 것이 애플의 ‘아이폰’이다. 많은 B2B 기업들은 누가 B2C 시장의 애플처럼 되느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로가 B2B 시장의 ‘애플’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그동안  기업들은 각 영역별 최고의 SW를 개별적으로 구입해 이를 통합(인티그레이션)해 왔다. 베스트 오브 브리드(Best of Breed) 전략이다. 데이터베이스, 미들웨어, 수많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들 중 1위 제품이나 혹은 자사의 시스템과 통합하기 간편한 특화 제품들을 선택해 온 것.

 

하지만 앞서 밝힌대로 대형 기업들이 수직적인 모든 SW 라인업을 하나둘 확보하면서 이를 HW와 긴밀히 통합해 제공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도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들과 HW를 통합시키는데 상당한 인력과 시간, 비용을 지불해 왔다. 예를 들면 원래 목적이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빨리 가는 것인데 자동차 부품사서 조립하고 있고, 항공기 부품사서 비행기 만들 듯 해 왔다.

 

가다가 자동차가 고장나고 항공기가 안뜨는 문제들이 빈번하게 일어났고, 조립 실력에 따라 목적지까지 가는 회사와 대전찍고, 대구 찍고 부산 찍으며 아직도 제주도로 갈 상황이 아닌 기업들도 많았다.

 

2010년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단위 : 백만 달러, 출처 : 가트너)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완제품이나 비행기 완제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듯이 IT 업체들도 이런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고객들은 운전 실력만 잘 배우면 되지 굳이 정비와 조립까지 맡을 필요는 없다는 논리다. 대표적인 업체가 오라클이다. 오라클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DW 어플라이언스인 엑사데이터와 미들웨어 어플라이언스인 엑사로직을 선보였다. 여전히 소프트웨어와 HW를 개별적으로 판매하는 사업은 사업대로 전개하면서 특화된 일체형 장비를 제공하고 있는 것.

 

이는 분석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IBM도 마찬가지다. 자사의 HW에 DB, 미들웨어, 분석 SW를 완벽히 통합해 제공한다. IBM은 이미 메인프레임이라는 걸출한 통합형 장비가 있다. 자사의 AIX 기반 P시리즈의 유닉스 머신과 x86 서버와 자사의 다양한 SW를 긴밀히 통합해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개방형 시장에서도 통합 이슈를 선점해 나가겠다는 것.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애플과 시스코가 하드웨어와 SW를 통합해 제공하면서 많은 수익을 얻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그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이제 마지막 남은 시장을 향해 모든 SW 기업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도 SW 분야의 특징이다. 바로 ‘분석’ 시장이다. 가트너가 밝힌 2011년에 주목할 IT 기술에 분석 분야가 3개 이상 올라가 있다. 어드밴스드 분석과 소셜분석, 상황인식 분야다. 분석 시장이 남아 있는 이유는 웬만한 기업들이 대부분 정보화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과 협업과 메시징 소프트웨어들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화가 끝난 후 이제는 누가 더 고객과 시장을 정확하고 빠르게 읽어서 대응하느냐의 싸움이 남아 있다. 우리 고객이 누구라는 것을 기존에 알았다면 이제는 우리 고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할 지를 파악하는 두뇌 싸움이 남아 있다는 것. HP가 오토노미를 인수하기 전 DW 소프트웨어 업체인 버티카를 인수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HP는 버티카와 오토노미를 잘 결합해 분석 시장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SAP가 사이베이스라는 DBMS와 모바일 전문 업체를 인수하고도 ‘하나(HANA)’라는 분석 소프트웨어를 제공한 이유도 이 시장의 가능성 때문이다.

 

스토리지 업체로 VM웨어라는 걸출한 업체를 발빠르게 이수합병했던 EMC는 그린플럼을 인수하면서 이 시장에 발을 걸쳤다. 테라데이터와 오라클, IBM 등도 이미 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분석 시장은 전통적인 정형 데이터 분석 시장과 ‘비정형 데이터’ 분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6월 EMC의 의뢰로 조사, 발표된 IDC의 디지털 유니버스 보고서(IDC Digital Universe study) 에 따르면 2009년 생성된 총 디지털 정보량의 집계를 2008년 대비 62% 증가한 0.8 제타바이트 (약 8000억 기가바이트), 2010년에는 1.2 제타바이트 (약 1.2조 기가바이트)로 집계한 바 있다.  2011년도에 생성될 디지털 정보량은 약 1.8 제타바이트 (약 1.8조 기가바이트)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1.8 제타바이트는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약 4875만 명, 2010년 기준)들이 17만 847년 동안 쉬지 않고 매 분마다 3개의 트위터 글 게시하는 양이고 또 2천억 개가 넘는 HD 영화 (상영 시간 2시간 기준) 다. 이는 한 사람이 쉬지 않고 4700만년 동안 시청할 분량이다. 또 32 기가바이트 용량의 아이패드 575억 개로 575억 개의 아이패드로는 멕시코 시티의 86%되는 면적을 덮을 수 있으며 이는 서울 면적의 2.1배에 해당한다. 또한 중국 만리장성의 현재의 평균 높이 보다는 2배 높은 장벽을, 일본의 후지산보다 25배 높게 쌓을 수 있는 개수다.

이런 데이터들을 누가 더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관리, 분석, 폐기하느냐의 싸움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대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365나 IBM의 로터스라이브 같은 중소기업용 SaaS(Software as a Service)를 비롯해 자사의 전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총동원해 클라우드 사업에 나서려는 기업들에게 이를 제공하겠다는 행보다. 마이크로소프트나 IBM처럼 자사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직접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로 나서는 곳들도 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는 박스에 있다면서 엑사데이터와 엑사로직을 통해 B2B 기업들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6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2012년 어떤 전략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지 하나씩 살펴볼 예정이다.

 

 

원문링크 : http://www.bloter.net/archives/72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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