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2년 6월부터 12월까지 SAP Young Next Cloud (SYNC) 1기를 수료하고 올해 1월에 취업한 사람입니다.

지방대기업이긴 하나 현재 SAP 개발,운영이 아닌 인프라 기획이라는 전혀 다른 직무에 배치된 상태라 고민이 많습니다.

SAP와 관련 없는 업무를 맡게 될 줄은 입사하기 전까지 전혀 몰랐었고(SYNC 채용 페이지에서 SAP 운영으로 지원) 현재 부서는 전사 인프라 자산을 관리하거나 전산장비나, 보안, 네트워크 등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획을 하는 업무를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인프라 운영은 저희 부서에서 하지 않고 인프라 운영부가 따로 있습니다)

저는 서울 중위권 문과 비전공자로 과거 SAP교육 전 중소 회계 법인에서 금융 컨설턴트 업무를 하며 IT 솔루션 구축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적이 있었으며 면접 당시 SAP 교육 경험과 함께 해당 경험을 어필하긴 하였으나 SAP와 관련이 없는 부서에 배치되는 것은 전달 받지 못했습니다.

SAP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어 교육을 수료했고 지원 하였는데 현재 배치된 부서가 전혀 다른 업무를 하는 부서라 지금 업무를 계속할 경우 SAP 커리어를 포기해야되는 상황이라 고민이 많은 상황입니다. 인프라 기획이라는 업무도 IT회사에서 필요한 업무이지만 지금까지 업무를 해온걸 보았을때 행정 사무직에 가깝고 특별한 기술을 쌓긴 어렵다고 생각해서 SAP 커리어를 포기할 만큼 비전이 있는 일인지 의문이 듭니다.

현재 생각은 부서이동을 직속 상사에게 요청하고 해당 의견이 반영된다면 일을 하면 되겠지만, 부서이동이 어려울 경우 재취업을 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SAP개발 서버에 접속한지도 3달이 넘어 많이 부족하겠지만, 얼마전에 개인 ABAP 서버를 구축하였고 다시 복습하면서 준비하고있습니다.

커리어를 밟게 될 경우에도 개발머리가 있는 편은 아니라 느리더라도 꾸준히 계속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학자 스타일이라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좋아하는 편입니다)

재취업을 하게 되었을때 처우가 지금보다 안 좋아질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처음 몇년 고생하면 이후에는 지금보다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영어와 일본어를 어느정도 할 줄 알아서 이를 SAP지식과 함께 활용하는 커리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 SAP 교육을 받을 때 세운 목표가 SAP 개발,운영 지식과 외국어 능력을 갖고 글로벌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충분히 가능한 건지도 궁금하네요)

고민을 말씀드리다보니 두서없이 글을 적은 것 같아 죄송합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여러 상사분들과도 이야기 해봣는데 ABAP시장이 이전보다 많이 줄었다, ABAP만으로는 미래가 불투명하다 그런말씀도 듣고 또 반대로 ABAP 개발자 소싱이 힘들고 2~3년차가 자주빠져나가서 고민이다 이런말씀도 들었네요.

개인적으로는 SAP 커리어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큰데 선배님들의 조언 여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